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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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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원형 Apr 21. 2022

깃털 하나


*

강릉에서 일박을 하고

오전 강의하러 강원도교육연수원별관에 갔다

근처에서 포쏘는 소리 비행기 소리 요란하다

공군비행장이 근처에 있다고 한다


좀 이르게 도착해서 주변을 돌아다니다보니

찌르레기 여러 마리가 보이고

제비도 세 마리나 만났다

벌과 나비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포 소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자연의 소리가 큰 위안을 준다


강의 마치고나니 몸 컨디션이 안 좋다

근처 바다를 잠깐 보고 가려 백사장에 내려가다

깃털을 하나 발견했다

깃털 주인이 누굴까?


가마우지 수십 마리가 바다 위에 떠있고

바다 위를 날고 있다

물고기떼가 몰려온 건지. . . ?


**

강릉역 건너편

야트막한 화부산이 있던 자리가

몽창 잘려나가는 모습을 봤다 ㅠㅠ

박새 딱다구리. . .

저곳에 살던

그 많은 우리 이웃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들을 다 내쫓고

사람 살 집을 짓겠다고


입에서 절로 욕이 나왔다

공사가림판에는 멋진 자연 풍경 사진을 붙여놓고

그 안에선 자연을 몰살시키는 이런 만행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이다. . .


202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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