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슬기로운힘나 Sep 04. 2024

26. 40대 공공기관 취업,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끝까지 용기 잃지말고 실력을 쌓으며 문을 두드려봐야 하는 이유

  첫 글과 잠깐 맞닿아있는 얘기를 하겠습니다. 요즘 시대를 일컬어 사람들은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아직 평균적으로 100세를 살고 있지는 않지만 큰 병이 없는걸 가정하면 80까지는 기본으로 살고 있는것을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겐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계획하는것은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고, 사기업에서 퇴직을 곧하게 될 40대에게는 제 2의 직업, 제 2막은 이제 필수 고민이 되었습니다.


40대에 공공기관을 도전하는 분께 희망적인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공공기관의 블라인드 시스템은 나이보다 관련 경력을 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무경력의, 우리가 소위 생각하는 푸릇푸릇한 완전 쌩신입 20대는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제가 최종면접까지 올라갔을때 (다대다 면접에서 만나는 경우는 그 분들이 무슨 직업으로 있으셨는지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공공기관 입사 도전하기 전에 학원강사였거나, 사기업 출신으로, 관련 경력이 빠싹하거나, 이미 다른 공공기관에서 재직중인 정직원이 이직을 위해 지원해 최종면접까지 온 사례가 빈번했습니다. 결국, 블라인드 때문에 학력, 나이가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업무경력이 중요시 되는 채용 시스템으로 인해 그만큼 최종까지 올라오신 분들의 나이가 꽤 높다는 사실(30대중반 이상)은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제가 공공기관 준비하면 100%다 된다, 식의 희망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앞서서 말씀드린것처럼 30, 40대의 팀장이 부담없이 일을 시키려면 자신보다 "무조건 어린"(바꿔말하면 군말없이 부려먹기 좋은) 신입을 뽑길 선호하고, 그게 기관 전체의 기조라고 한다면 능력을 보기도 전에(예를 들어 10년 이상의 경력은 엑셀표로 정리해서 미리 자른다든지, 학교 입학년도를 유추해서 연배가 있을 것같으면 떨어뜨린다든지 하는 식으로) 서류를 광탈 시켜버릴것이거든요.


그렇다면,40대에도 공공기관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여전히 기회가 있을까요?


답은 "YES"입니다. 간절히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문이 열리는것처럼 실력+계속 두드림은 합격을 보장할 수밖에 없거든요. 다만, 제가 브런치 내내 말씀드린것처럼 아래의 스펙정도는 갖추셔야합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바란다고 해서 소원이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열심히 기본조건을 갖추었을때  바램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거든요.


0. 관련 업무경력(2~3년 제일 선호)(없으면 계약직, 인턴이라도 꼭 하기)

1. 토익 900이상(토익이 생각보다 서류만 볼때 나이많은 사람과 어린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되더라구요. 900이상 만들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한국사 1급(가산점주는 기관이 많음)

3. 워드프로세서

4. (컴활 2급 이상)(제 경험상 필수는 아님)

5. NCS 교육 5개 이상

6. (경영학 전공)(필수는 아니지만, 찐문과는 서류광탈 될수 있음. 온라인평생학습? 이런거라도 꼭 들으셔서 경영학사를 따놓으시면 도움될것)


이렇게 스펙이 준비되면  어떤 기관이 "나이 상관없이 경력자를 선호"하는지 모르므로 될때까지 지원해보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경력만 보는 기관이, 100:1이 당연히 넘는 공공기관이 아니라 생각보다 경쟁률이 낮은 기관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역시도 위의 스펙을 준비해서 계속 지원을 했는데도 서류조차 안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국나이  40으로 안되니까 기도를 만나이40으로 바꿔서 기도했습니다. 그때 제가 항상 했던 기도 중 하나가, "하나님, O월 O일이면 만나이로도 40인데 40에 신입직원이 되는건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발 만 40이 되기 전 만39세에는 정년보장되는곳에 취업하게 해주세요" 였었는데요. 실제로 그 기도가 이루어져서 생일이 되기 (그러니까 만 40이 되기) 3일 전에 최종합격하여 체리기관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단순히 기도했다, 그래서 됐다. 이런것을 말씀드리려는것이 아닙니다. 사실 이런 기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원서를 낼 수 있는 힘을 얻었던것 같습니다.


실력이 준비되었다면 낙심하지 마시고 끝까지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공공기관이 여전히 많이 있는데, 단지 여러분이 지원을 안해서 못 찾은것이니까요. 실망하지 마시고 끝까지 두드려보시기 바랍니다.


40대 공공기관 취업, 이제는 당신 차례입니다.

모두들 화이팅!

이전 25화 25. 40대 아줌마의 공공기관 취업 성공과 적응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