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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즈허브 Nov 25. 2020

 무엇을 추수할 것인가?

이번 주 목요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 같은 북미대륙이지만,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10월 둘째 주 월요일이다. 북미 대륙에는 연중 2번 의 큰 세일 기간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 성탄절 다음날인 박싱데이가 있다. 쇼핑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각설하고


지천명을 향해서 가는 나이다 보니 내 인생에서 나는 무엇을  수확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나는 게으르지 않다. 이건 겸양의 이야기이고 농경시대의 농부처럼 나는 부지런한 편에 속한다.

심지어, 취미 생활도 새벽에 일어나서 해야만 하는 취미들이였다. 

그렇지만 아직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하기는커녕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았더니 목표가 없었던 것이다. 있긴 했지만 추상적인 목표였지 뭔가 구체화된 목표

수치로 나타내거나, 기한이 정해져 있었거나 등등 현실적인 목표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뭔가는 늘 배우고 열심히 하는데 끝이 없었던 것이다. 그냥 그런 부지런한 행위를 하는데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유를 하자면 나는 농사를 짓겠다고 하면서 어떤 농작물을 경작할지, 얼마나 재배할지, 언제까지 농사를 지을지 정하지도 않고, 열심히 땅만 파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파다 보면 뭐라도 맺히겠지, 농작물이 안되면 땅을 팠으니 우물이라도 팠으면 다행일 텐데 그것도 아니었던 거다. 


지금에서라도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니 마냥 삽질만 한건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위안하기는 현실이 냉혹하고 절박하다. 하지 않은 것과 못하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리고 인정하는 일을 요즘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1년의 계획과 목표를 정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상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어제와 똑같이 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어떤 미래의 모습인지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뀐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간 했던 공부와 지혜들은 내 안 어딘가에 쌓여 있을 테니  이제 그 재료들을 잘 조화시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서 곧 있을 나의 추수감사절 식탁을 기대해본다.


#추수감사절 #땡스기빙데이 #추수 #미래 #메타인지 #목표 #자기계발 #자기반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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