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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se Jul 07. 2023

우린 더 이상 친구가 아니야! 그리고 나만의 길을 간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2017)

여름이면 생각나는 작품들이 있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작품은 ‘쌈 마이웨이’이다.     


이 작품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남녀 사이에 친구 사이는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불안한 청춘들에게 자신만의 길을 가길 응원하는 작품!     


이 두 가지 주제 모두 마음에 든다.

내가 이 작품의 주제를 마음대로 정하는 게 웃기긴 하지만.

이 작품을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두 가지다.     


정말 원하는 것은 운동!!!

운동선수였지만 여러 상황들로 운동을 포기한 채 현재는 해충을 퇴치하는 회사를 다니는 동만(박서준).

아나운서를 꿈꾸지만 현실에 순응하며 백화점 안내데스크에서 일을 하는 애라(김지원).     

적당히 현실에 타협해야만 했던 이십 대의 청춘들이, 

돌고 돌아 더 이상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해 나간다.


그리고 그렇게 동만은 꿈에 그리던 운동선수가, 

애라는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운동경기장 사내 아나운서가 된다.     


이 작품에서 내가 좋아하는 대사가 있다.    

야, 꼬동만이!
꼴통은 맞는데 허접은 아니야.
넌 될 놈이야, 난 알아
다른 사람들이 너를 알아?
난 너 20년을 봤어.
나보다 꼬동만이 더 잘 알 사람 없어.
내 말 믿어.
누가 뭐라도 넌 될 놈이야.
넌 뭐라도 된다.
넌 돼!          


애라: “너무 좋아. 너무. 너무.
사람은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 하나 봐. “
동만: “하고 싶은 거 해보니까 그렇게 좋아?”
애라: “죽지”     


인간은 어쩌면 항상 불안하고 불안정한 존재란 생각이 든다.

그게 꼭 10대, 20대에 국한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직업이 있다고,

결혼을 했다고,

집이 있다고,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냥 근본적으로 인간은 불안을 안고사는 존재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꿈을 위해 도전해 나가는 사람들은 매우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나만 해도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진 않기 때문이다.

가끔은 막 그 꿈을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가가고 싶은 때도 있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그게 그렇게 쉽게 정리가 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란 생각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곤 한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할 용기가 없어서.

그리고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고 있는 게 더 맞는 말이겠다.


하지만 나와는 다르게 동만과 애라는 꿈을 향해 앞뒤재지 않고 노력한다.

그리고 꿈을 향해 다가가는 서로를 그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 위로해 준다.

이 둘을 보며, 나 역시도 참 많은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동만과 애라의 20여 년간의 친구사이도 끝이 났다.

그 긴 시간들 속에서 둘은 깨닫는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우정’이 아닌 ‘사랑’이라고.

그렇게 친구가 아닌 연인이 되어 더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이가 된다.   

  

꿈과 사랑 모두를 얻은 이 둘의 이야기가 정말 드라마 같지만.

현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도!!!

그래서 이 작품이, 모두가 아름답고 행복한 꿈을 꾸게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쌈,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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