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쌈, 마이웨이'(2017)
여름이면 생각나는 작품들이 있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작품은 ‘쌈 마이웨이’이다.
이 작품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남녀 사이에 친구 사이는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불안한 청춘들에게 자신만의 길을 가길 응원하는 작품!
이 두 가지 주제 모두 마음에 든다.
내가 이 작품의 주제를 마음대로 정하는 게 웃기긴 하지만.
이 작품을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두 가지다.
정말 원하는 것은 운동!!!
운동선수였지만 여러 상황들로 운동을 포기한 채 현재는 해충을 퇴치하는 회사를 다니는 동만(박서준).
아나운서를 꿈꾸지만 현실에 순응하며 백화점 안내데스크에서 일을 하는 애라(김지원).
적당히 현실에 타협해야만 했던 이십 대의 청춘들이,
돌고 돌아 더 이상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해 나간다.
그리고 그렇게 동만은 꿈에 그리던 운동선수가,
애라는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운동경기장 사내 아나운서가 된다.
이 작품에서 내가 좋아하는 대사가 있다.
야, 꼬동만이!
꼴통은 맞는데 허접은 아니야.
넌 될 놈이야, 난 알아
다른 사람들이 너를 알아?
난 너 20년을 봤어.
나보다 꼬동만이 더 잘 알 사람 없어.
내 말 믿어.
누가 뭐라도 넌 될 놈이야.
넌 뭐라도 된다.
넌 돼!
애라: “너무 좋아. 너무. 너무.
사람은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 하나 봐. “
동만: “하고 싶은 거 해보니까 그렇게 좋아?”
애라: “죽지”
인간은 어쩌면 항상 불안하고 불안정한 존재란 생각이 든다.
그게 꼭 10대, 20대에 국한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직업이 있다고,
결혼을 했다고,
집이 있다고,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냥 근본적으로 인간은 불안을 안고사는 존재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꿈을 위해 도전해 나가는 사람들은 매우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나만 해도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진 않기 때문이다.
가끔은 막 그 꿈을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가가고 싶은 때도 있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그게 그렇게 쉽게 정리가 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란 생각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곤 한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할 용기가 없어서.
그리고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고 있는 게 더 맞는 말이겠다.
하지만 나와는 다르게 동만과 애라는 꿈을 향해 앞뒤재지 않고 노력한다.
그리고 꿈을 향해 다가가는 서로를 그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 위로해 준다.
이 둘을 보며, 나 역시도 참 많은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동만과 애라의 20여 년간의 친구사이도 끝이 났다.
그 긴 시간들 속에서 둘은 깨닫는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우정’이 아닌 ‘사랑’이라고.
그렇게 친구가 아닌 연인이 되어 더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이가 된다.
꿈과 사랑 모두를 얻은 이 둘의 이야기가 정말 드라마 같지만.
현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도!!!
그래서 이 작품이, 모두가 아름답고 행복한 꿈을 꾸게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쌈,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