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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se Nov 03. 2023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주문처럼 중얼대도

Young K (DAY6)_사랑은 얼어 죽을(2021)

Young K (DAY6)_사랑은 얼어 죽을(Not gonna

love)_(2021. Eternal)


"이건 다 원래 다

힘든 법이란다

사람 다 아프다

괜찮아진단다

약은 쓰면 좋은 거라고들 하던데

대체 언제까지 쓰기만 할 건데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주문처럼 중얼대도

안 행복하고 복 없는 삶처럼

느껴지는 건 뭔데

아 사랑은 얼어 죽을

그게 무슨 사랑이냐고

Yeah I need somebody

내 맘을 좀 녹여 달라고

그저 떨고 있어야만 한다면

I hate love

뭐 그게 진짜

사랑이라 해도 난 안 해"



정말 가사 쓰기 천재인 것 같다.

단어 하나하나가 찰지고 쏙쏙 박히는 말들에 녹다운되는 순간들이었다.


"

'사랑한다.'

라는 말이 어느새

싫어지고 있어

다 때려치우고 싶어

사랑이란

아름다운 거라고 믿던

과거의 내가 너무

대단해 미치겠어"

라는 말을 한다.

사랑 그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느껴진다.


더불어

사람 다 아픈 거라며,

괜찮아진다고,

약은 쓰면 좋은 거라고들 하던데

대체 언제까지 쓰기만 하냐는

한탄에 웃음이 피식 나왔다.

맞아.

도대체 언제까지 이놈의 사랑과 사람은 아프고,

쓰디쓴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 건지,

정말 사람과 사랑에 효과는 있는지 주절거리게 된다.


그러면서 또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주문처럼 중얼대도

안 행복하고 복 없는 삶처럼

느껴지는 건 뭔데

사랑은 얼어 죽을"

이라며 한없이 소리친다.

속이 다 시원한 외침이었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에게 행해지는 부정적인 행동들에 대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가슴 깊은 곳에선 아직도 열정적인 무언가를 원한다는 마음에 공감됐다.


상반된 감정들에 대해 말하는 가사들이 좋다.

어떤 한 감정에 푸욱 담가지는 순간들도 있겠지만

사실,

상반되는 감정을 느끼는 순간들이 더 많고,

가슴에 깊이 꽂히는 건 그런 양가감정에 놓이는 순간들이기 때문이다.


참 좋은 글이었다.



#DAY6 #데이식스 #YoungK #영케이 #사랑은얼어죽을 #notgonnalove #Eternal #행복하다 #주문처럼중얼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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