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_Zombie_(2020)
DAY6_Zombie_(2020. The Book of Us : The Demon)
"어제는 어떤 날이었나
특별한 게 있었던가
떠올려 보려 하지만
별다를 건 없었던 것 같아
오늘도 똑같이 흘러가
나만 이렇게 힘들까
어떻게 견뎌야 할까
마음껏 소리쳐 울면 나아질까
Yeah we live a life
낮과 밤을 반복하면서
Yeah we live a life
뭔가 바꾸려 해도
할 수 있는 것도
가진 것도 없어 보여
I feel like I became a zombie
머리와 심장이 텅 빈
생각 없는 허수아비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Oh why
I became a zombie
난 또 걸어 정처 없이
내일도 다를 것 없이
그저 잠에 들기만을 기다리며 살아"
잔잔한 비트와 선율에 비해,
전혀 잔잔치 않은 심오한 가사였다.
특히
"I feel like I became a zombie
머리와 심장이 텅 빈
생각 없는 허수아비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로
현재의 나는 좀비와 전혀 다를 바 없음을 표현했다.
그 공허함과 무력함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내일도 다를 것 없이, 그저 잠에 들기만을 기다리며 산다는 가사는
너무나도 저런 시절을 겪어 본 적이 있기에 가슴에 콕 박힌 채 마음이 아파졌다.
그런데 너무나도 아이러니하게,
저런 절망감들을 느끼게 하는 가사를 보고 들으면서
그리고 그런 감정들을 마주하면서.
허무함, 절망감이 잠시나마 잊혔고,
어쩌면 이렇게 아픔을 직면하는 게 진정한 치유는 아닐까 싶은...
아주 아주 좋은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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