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요즘은 가을바람이 선선하니 좋아서 동네 공원을 더 자주 거닌다.
하루 동안의 부족한 움직임을 채우기 위한 운동 목적이 짙은 걷기라, 보통은 도장깨기처럼 빨리 걷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운동하다가 벤치에 잠시 앉았다.
집에 그냥 들어가기 싫은 마음도 있었고.
그냥 날이 좋아서 이기도 했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이러저러한 노래를 듣다가.
bts의 make it right을 듣고선 잠시 멈춤이 되었다.
원래 알고 있던 노래였는데
하필이면 오늘 이 가을,
해질녘의 내 마음을 달래주는 노래가 되어주다니.
별거 없이
노래 하나로, 해질녁 둘로, 가을 걷기 셋으로
좋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