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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좋은 날.

일상공유(33)

by 이음

새벽부터 빗소리에 잠에서 깬다. 차 소리인지 비 소리인지, 규칙적인 소리가 귓가를 두드린다.


어두운 상태에서 밝아지는 상태를 온몸으로 느낀다. 나는 스탠드 조명에 의지해 책을 읽었다.

비 오는 날은. 차분한 감성이 더 오래 머문다.


허기를 느끼고 옥수수를 베어 문다. 두유도 꺼낸다.

사부작사부작. 마른 빨래를 걷어 접고. 커피도 내린다.

윤석철 트리오. 음악을 켠다.


아무래도 좋은 날.


어제 그제 쉬면서. 아쉬탕가 Led 클래스를 다녀왔고. 일반 수업도 들었다.

어제는 8km를 달렸다. 풍경이 바람이 너무 좋아서. 평소보다 더 달릴 수 있었다.

오후엔. 북토크에 다녀왔다. 동네 작은 서점. 발견. 조만간 내 아지트가 될 거 같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었다.


오늘은 근무. 다행히. 재택을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좋은 날.

머릴 쓰고 몸을 움직이고. 마음의 중심을 잡으리.


평온함이 그저 감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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