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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 밤. 머리는 무겁고

일상공유(34)

by 이음

힘이 빠지는 월요일이다.

딱히. 나쁜 일은 없었다.

주말엔 짧은 여행을 다녀왔고. 달리기를 하고. 요가를 했다.


아침엔 요가를 가려했는데.

내 몸이 잠을 더 원해서. 그냥 더 누웠다.

침대에 무겁게 가라앉았다.


근무는 어렵지 않았다.

적당한 수다의 점심을.

그럭저럭 오늘의 업무를 하고. 야근하는 밤이다.


두려웠던 감정은. 맞닥뜨렸고.

의외로 만나면 다 해결된다는 말처럼.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그렇게 웃었다.


나는 쪼그라들었는데.

의지를 잃은 듯도 한데.

뭔가 재밌는 일을 그래도 찾고 있는 듯한데.


여전히 머리는 무겁다.


두뇌의 가동성을 최대한 끌어올려보려 하는데.

실마리를 찾지 못하겠다.


다시 잠을 청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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