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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문집

두통

지끈 지끈

by Wishbluee

계획이 다 틀어지고

머리가 어질어질

약을 먹어도 나아지질 않는

빨간색 두통


흐무러진 감맛을 다 느끼기도 전에

예쁜 빨간 단풍을 눈에 다 담기도 전에

휘몰아쳐버린 차가운 눈처럼


겨울아 이제 제발

그 서린 발길을 거두어 줄래


이 지독한 두통을

네가 얼른 가져가 줄래


조금 이른 햇살을 쐬고 싶어

얼른 빛이 비추었으면 좋겠어


이 매몰찬 계절이 그저 꿈이었다면


지금즈음 따듯한 커피 한 잔에

달콤한 빵 한 조각에


그깟 두통은 다 날아가버렸을 텐데






며칠째 스트레스에 잠을 못 이루고 있어요

힘든 밤이 계속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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