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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없는 요리

이영숙 셰프님 x 저속노화

by Greenish

멋진 말을 들었다. 귀찮음과 재주 없음으로 인해 만들어진 나의 요리 지론과 같다. :)


음식, 한식은

본연만 살짝 쪄서 먹어보고

그게 싱겁다 하면 소금만 살짝 얹고

그래도 맛이 없다 하면 그때 고춧가루를 조금 첨가하고

이렇게 해서 먹는 게 한식이라서

양념 막 이것저것 넣으면

오히려 그 본연의 맛을 해친다.



나는 조미료(소금, 설탕, 고춧가루, 간장) 대신 향신료(다진 마늘, 양파가루, 생강가루, 각종 허브, 강황, 후추, 시나몬, 깻잎)를 잔뜩 넣어 싱거움을 감추는데, 이영숙 셰프님은 향신료 대신 조미료인 듯.


마침 말린 표고버섯을 불리는 와중에 딱 이 영상을 보았으니 이것은 계시인가, 나도 내일 맹물에 표고와 미역만 넣고 국을 끓여봐야겠다. 맛없으면 소금 좀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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