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후 밤양갱
유행하는 밤 티라미수가 먹고 싶어서 편의점 디저트를 살까 마스카포네 치즈와 밤잼을 카스테라에 발라 먹을까 고민하다가 사놓은 판젤라틴 생각이 났다.
푸딩을 해보자.
재료:
본마망 밤 스프레드 : 마트에서 판다. 여러 브랜드 중 제일 저렴해서 샀다.
매일 99.99 두유
브레드가든 판젤라틴 : 20g. 홈플러스에서 샀었음. 4천 원쯤. 12장 들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달콤한 맛밤 : 60g 4개들이 4,950원.
제조:
접시에 찬물을 담고 판젤라틴 한 장을 담가 불린다.
락앤락 180ml 용기에 밤잼과 두유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30~45초 정도 돌려 데운다.
젤라틴 물기를 짜고 두유에 넣어 잘 저어 섞는다.
맛밤 4개를 조각내어 넣는다.
식으면 냉장고에 넣어 굳힌다.
두유를 따르기 전에 흔들어서 거품이 생겼는데 그대로 굳었다. 밤은 밑에 깔려 있다.
맛없어서 놀람. 밤잼을 내 딴엔 왕창 넣으면서 너무 많은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하나도 달지 않았다. 밤도 무설탕이요 두유도 무설탕이니 밤잼 혼자서 캐리하기엔 역부족. 두유를 줄이고 푸딩 위에 다시 밤잼을 무스처럼 얹어야 파는 디저트 맛이 날 것 같다.
케이크에는 대체 얼마나 많은 설탕이 들어가는 것인가, 먹고 싶은 열망이 되려 싹 사라짐. 흑흑.
+ 이후 남은 밤잼으로 밤양갱 도전.
동일한 재료와 방법인데 비율만 다름. 계량은 없고 대충 감으로...
밤 한 봉지 (60g)을 레인지에 1분 돌린 후 어메이징오트를 자작하게 넣고 무스 질감으로 으깸.
여기에 밤잼을 적당히(?) 넣음. 계량을 안 해서 모르겠음. 3-40g 정도려나.
따듯한 상태에서 젤라틴 한 장을 넣고 잘 섞음.
식으면 냉장고에 굳힘.
이건 성공. 탄력도 적당하고 적당히 달아서 맛있었음.
물성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저울이 없으니 무게는 모르겠고, 대략 부피로 보면 150-200ml 사이에 젤라틴 한 장 생각하면 될 듯.
양갱과 푸딩의 차이는... 퍼먹으면 푸딩 잘라먹으면 양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