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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없는 요리

두유 표고버섯 배추 들깨수프

두유의 재발견? 사골육수?

by Greenish

예전에 비슷한 걸 올린 적이 있다.


이번엔 전자레인지가 아니라 가스레인지를 사용했다. 보글보글 끓이는 맛도 있고 국물을 조금 넉넉히 넣었기에. 먹다 보니 문득 두유로 사골육수 대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재료:

슬라이스 표고버섯 : 오아시스마켓 무농약 슬라이스 표고버섯 120g. 3,100원.

손질 쌈배추 : 오아시스마켓 무농약 손질 쌈배추 200g. 2,100원.

매일 99.99 두유

양파가루

들깨가루

다진 마늘을 안 넣은 이유는 집에 다진 마늘이 떨어진 지 꽤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양파가루를 넣은 이유는 양파가루가 있어서. 지난번엔 어메이징 오트가 있어서 어메이징 오트를 넣었고 이번엔 두유가 있어서 두유를 넣었다.


제조:

표고버섯을 냄비에 담는다. 버섯은 씻는 거 아니라는 말을 믿고 그냥 넣음.

쌈배추를 물에 헹구고 가위로 적당히 잘라 넣는다.

양파가루 들깨가루 뿌리고 두유를 넣고 끓인다.


재료가 다 잠기지 않게 두유를 부었다. 어차피 야채에서도 물이 나올 테니.

간장이나 된장을 조금 넣어볼까 하다가 밥반찬이 아니라 수프처럼 이것만 먹을 생각이라 넣지 않았다. 두유도 달고 배추도 달아서 달달한 맛이고 간도 딱 좋았다.


냄비에 끓인 모습이 크림소스 같아서 크림파스타를 해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먹다 보니 문득, 들깨 때문인지 순대국이 생각났다. 뽀얗고 걸쭉하고 들깨 가득에 나름 단백질인 국물. 표고는 부속 고기라 치고. 순대 없는 순대국, 돼지냄새 안나는 순대국이랄까. 날이 추워 순대국 먹으러 갈까 했었는데 대충 먹은 셈 기분 냈다.

물론 순대에 두유를 붓고 끓이면 이상하겠지만... 해보고 싶기도 하고... 으음 두유에 떡국 정도는 괜찮을지도.


인터넷을 찾아보니 두유에 된장 풀어 육수로도 쓴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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