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방황 중
직장인에게 주1회 글쓰기는 쉽지않다.' 내글빛' 이라는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면서 토요일마다 마감을 지키기는 하지만 사실 마감당일 벼락치기로 휘리릭 글을 제출한다. 월요일마다 '이번주에는 평일에 미리 써야지!' 라는 야무진 계획을 하지만 지킨적은 거의 없었다.
마감날만 되면 마음이 불안하다. 다행히 요즘은 '정해진 글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글을 쓰는 - 어른의 글쓰기' 에 참여하고 있어 글감에 대한 부담은 덜었다.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큰지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이번주 미션은 '글쓰는 환경 설정하기' 로 정했다.
오늘은 미션주제 때문인지 책상정리를 해야만 할 것 같다. 책상을 보니 여기저기 물건이 흩어져 있다. 다이어리, 필통, 미니가습기, 비타민, 뽀모도로 타이머 ... 아무래도 정리가 좀 필요하다 싶어서 글쓰기 시작하기 전에 다이소 갈 준비를 한다. 다이소에 가서 정리함을 사와야 할 것 같다. 다이소에 들어가면 '사야만 하는 것'들이 늘어난다. 책에 표시해둘 포스트잍도 사야만 하고, 갑자기 귀여운 도시락통도 눈에 띈다.
'뇌가 잘 돌아가야 글이 잘 써질 것이고 그럴려면 야채랑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짜야하는데 외식보다는 도시락이 낫겠다' 라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스텐도시락 2개를 추가로 집어들어 계산대로 향했다. 뿌듯하다. 이제 글을 잘 쓸수 있을 것 같아 벅찬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이제 진짜 글쓰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겨울옷 정리를 아직 못한것이 맘에 걸린다. 옷장앞으로 향했다. 옷장정리를 한다. 이제 글쓰기 시작이다.
배고프다.
간식먹고 시작하자......
글쓰기가 나에게 부담이 되는걸까. 아직 글쓰기가 적응이 안된걸까. 이핑계 저핑계로 요리조리 피하기만 하다가 하루종일 스트레스만 받았다. 새삼 꾸준히 내글빛에 참여하고 계시는 문우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 방황 중인가. 주변정리는 얼추 다됐는데 아직 자신이 없다. 이 고비만 넘어가 보자. 다음주에는 좀더 수월하겠지.
https://youtube.com/shorts/kTpLS4sou0E?si=sNCDysGq9FokWlr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