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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녀 Nov 23. 2018

쓴다는 것




고착화되어 떨어져 나가지 않는 우울과

이도저도 아닌 生에의 집착과

어설프고 같잖은 고독과

덧칠해져 두꺼워진 분노와

망연자실, 눈물, 비탄, 비겁에 찌든 한숨을

푸른 모니터 가장자리 노란색 상자

네 안에 차곡차곡, 꾹꾹,

폴더 poem

치워 버리고 나면 내가 죽을 것 같아

차마 치우지 못하는

늘 그 자리에서만 맴돌면서 옷을 갈아입는

상위폴더,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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