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는 것도 실례되는 마음
같이 지내는 사람들을 보며 걱정을 많이 한다.
저렇게 몸을 혹사시키다가 병이 나진 않을까?
저렇게 일만 하다가 나중에 후회하진 않을까.
저렇게 마음 쓰다가 나중에 생채기 된통 새기게 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너무 많은 내가 걱정이다.
난 언제부터 이렇게 걱정이 많아졌을까?
행여 이 사람들을 믿지 못해 걱정을 하게 되는 건 아닐까?
다들 나처럼 지금의 자기 상태를 모를까 봐.
나처럼 갑자기 상처 받을 까 봐.
나처럼 몸을 이기지 못해 병이 날까 봐.
더 많이 믿고 싶은데
자꾸 걱정을 하게 되니
이것 참 실례다.
평소 걱정하던 이가 결국엔 결단을 내렸다는 소식에 '거봐 내가 맞지?' 같은 쓸모없는 확인이나 하고 앉아있다.
난 사람들을 계속 걱정하게 될까.
그러기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