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다시 우리를 찾아올 날을 기다리며
2025.12.21 05:25
사랑아 5시 25분이야
엄만... 다시 무너져 내리는구나
내 새끼
보고 싶다. 미안하다
엄마가 필요하진 않지?
엄마가 보고 싶진 않니?
엄마 아빠 꼭! 꼭! 기억해야 해.
우릴 잘 찾아와야 해, 사랑아!
기다릴게
평생 기다릴게.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황이든
우리 다시 꼭 만나자.
미치도록 보고 싶다, 우리 아기.
2025.12.21 05:27
사랑아, 어디 있어... 사랑아
엄마가 너를 보내기 직전에
그동안 잊고 있던, 잊고 싶어 했던 하나님을 다시 찾아 불렀어
엄마 품보다 훨씬 안전하고 따뜻한 그곳으로 가는 거라고 너에게 알려주었지
아무 잘못도 없는 너를 보낸 엄마는 죄인이 되어
천사가 된 사랑이를 꼭 품어달라고 빌고 또 빌었어
그러니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말고 꼭 거기 있어.
잘 붙어 있어, 사랑아!
2025.12.21 05:30
엄마아빠는 또 힘을 내서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낼 거야
너의 누나에게 더 큰 사랑을 주면서 항상 너를 떠올릴 거야
너를 잃고 누나도 많이 울었고
표현을 하진 않지만
말을 하진 않지만 네가 떠난 빈자리를 느끼는 것 같아.
다른 집 동생을 넋 놓고 보면서 따라가기도 하고
무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볼 때가 간혹 있단다.
동생이 생긴 걸 알고 무척이나 좋아했던 첫째.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던지.
첫째에게도 미안하다, 미안하다... 고
자는 누나에게 많이 사과했어.
너의 동생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엄마 아빠가 가끔 웃을 땐
그나마도 웃을 땐
누나가 재롱을 부리고 애교를 떨 때야.
떼쓰고 고집을 부리는 순간 또 잠시 이 상황을 잊어버린단다.
임신기간 동안 첫째와 붙어있는 시간이 힘들어
하원도 늦게 하고
입덧으로 힘들어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
그걸 다 기억하고는 지금 엄마 모습까지 합해서
첫째는 "엄마가 사랑이 때문에 힘들어한다"로 해.
"엄마 사랑이 때문에 소파에 누워있는 거 내가 다 봤어"
라는 말에
너에게도, 첫째에게도 많이 미안했어.
첫째를 사랑할수록 너에게 미안해지지만
네가 샘나서라도 얼른 나에게 달려와주었으면 좋겠다.
나쁜 기적이 우리를 지나갔으니
이제 좋은 기적이 일어나
너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우린 또 힘을 내어 하루하루를 살아가볼게.
지켜봐 줘. 지켜줘 그리고 함께 해줘
내 새끼, 우리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