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였어야 할 크리스마스

너와의 시간들을 영원히 기억할거야

by 의미있는 육아

2025.12.25(목) 07:26


안녕 사랑아

엄마는 잠이 안 와서

새벽 내내 손을 움직일 수 있는 뜨개질도하고

사랑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곰인형을 만들었단다.


가족들이 깰 시간이 되어

손을 멈추고 나니

이제야 손목이 시큰거리는 게 느껴지는구나


거실 조명 트리 밑에 누나에게 줄 선물과 함께

사랑이 선물을 놓았더니

아빠가 또 눈물을 흘리더라.


엄마아빠의 평생 눈물버튼이 되어버린 우리 이쁜 사랑이.

너무너무 보고 싶다.


너를 떠나보내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 순간부터

엄마아빠의 시간은 멈춰버린 것 같아.


깊이 생각하면 미친 듯이 마음이 아파서

일부러 '이쁘다, 사랑한다'만 떠올리지,

'보고 싶다'를 떠올릴 용기가 나질 않는 요즘이란다.


아침이 되어 아빠와 누나가 일어나면

우리 아들, 딸의 행복을 빌면서

조용하지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이야.


우리 넷의 크리스마스가 되었어야 할 12월 25일이

어김없이 매해 찾아오겠지.

그때도, 너의 출산 예정일에도,

너를 보낸 12월 14일이 돌아올 때마다

우린 미안하고 아파하며

또 꿋꿋하게 울음을 삼키게 되겠지.


사랑아,

그렇다고 널 잊은 건 아니니

절대 섭섭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떻게 잊겠니

엄마가 가끔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너와 함께 했던 그 순간들이

그 시간들이 틀림없이 생각날 거야.


평범했지만 특별했던 너와 나,

우리 가족들의 시간을 만들어주어 고마워.

사랑해,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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