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를 슬프게 애타게 부르는 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2026.1.12(월) 20:30
얼마 전 문득 사랑이 아빠가
"사랑이도 영혼이 있을까? 물어보더라
그 말에
"있다면 우리한테 위로가 되겠지만,
없는 게 사랑이를 더 편하게 하는 거 아닐까?"라고 답했어.
사랑아,
널 보내기 직전에는
절대 다음 아기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보내고 나서는 널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도 꼭 임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엄마가 우는 소리, 사랑이를 부르는 소리,
아파하는 소리를 다 듣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어.
한편으로는 네가 사랑받은 아기라는 걸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받을 아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엄마의 마음의 소리라도 들었으면 좋겠다 싶어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우리 사랑이가 아프지 않은 곳에서
따뜻하고 포근하고 안전한 곳에서
자유롭게 있는 거란다.
아프고 슬픈 건 엄마가 다 할 거니까
우리 아가는 늘, 언제나, 영원히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어
엄마, 아빠 욕심에
널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해도
과연 이 세상에서 널 다시 만나는 게
혹은 너를 닮은 다른 아기를 만난다는 게
과연 그 아이에게 행복하기만 한 일일까, 고민스러워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어른들의 말이 지금도 통하는지, 모르겠다
생명의 탄생이 축복이라지만
부모의 선택으로 삶의 무게를 감당해야 할 내 자식들에게 벌써 미안해진다.
사랑아, 여긴 추워.
우리 아가, 웃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