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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오 Dec 28. 2021

자신감과 자존감 사이

청지사 레오의 글쓰기 19

© doran_erickson, 출처 Unsplash


삶을 살아가다 보면 나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살펴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크게 두 가지 단어가 내 자아를 지켜주기도 하고 또 흔들리게 하기도 한다.


오늘 말하고 싶은 단어는 바로 자신감과 자존감인데 자신감은 어떤 것이라도 해낼 수 있는 마음, 즉 나 자신을 신뢰하는 마음이며 자존감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다. 이 둘은 서로 뜻은 다르지만 같은 듯하고 같은 것 같지만 다른 듯하다.


먼저 자존감은 어려움에 봉착한 후 그것을 뛰어넘었을 경우에 향상되었음을 볼 수 있다. 장애물 앞에 우두커니 서있게 된다면 그 장애물이 한없이 커 보이고 높아 보여 나 자신이 초라해지고 작아 보이기 마련인데 쉽지 않은 장애물 넘기는 주저하게 될 수는 있지만 포기라는 단어와 합쳐지만 그 끝은 낙심과 자책, 우울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반면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장애물을 밟고 올라선다면 자존감이란 단어보다는 자신감이란 단어가 먼저 보인다. 성공, 승리, 힘찬 함성과 벅찬 가슴으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만족감이 나를 감싸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자기신뢰감이다.


이렇듯 자존감, 즉 자아존중감은 나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더 부각될 때 자주 사용되며 자신감은 긍정적인 상황에서 더 드러나기 마련이다.


성공을 자주 경험하면 <자신감>이 높아지지만 실패를 극복하면 <자존감>은 깊어진다.   <자신감>은 나를 이끄는 힘이 되고 <자존감>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방법이며 시련 극복의 산물이다.


이 두 가지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의 내릴 수 있게 된다면 그 후에는 그에 맞는 적용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이 쌓이면 자신감이 높아진다고 했으니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는 작은 것부터 도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하루에 하고 싶은 일을 작성해본 후 이를 실천하는 것, 작심삼일이란 이름으로 3일간 작은 과제를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것, 쉬운 듯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며 나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면 자주 도전하고 그 도전을 기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때의 감정과 생각을 담아놓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무언가가 준비된다면 도전하는 마음의 자세, 실패했을 경우의 생각 정리, 도전을 성공했을 때의 감정 등이 나를 더 그럴듯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자신감을 찾았으면 이제 자존감의 깊이를 고민해보자. 자존감의 첫출발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나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작성해보는 것은 매우 좋은 연습이다. 가령 코로나19로 일상이 불가능한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나에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벽에 부딪히거나 커다란 장애물이 다가올 때 나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야', '뭐든 해낼 수 있어!'라는 주문을 걸고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그 장애물을 이겨낸 후 나에게 선물을 주는 행위들을 상상하는 것은 자존감이 깊어질 수 있게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자신감과 자존감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머리로 아는 것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 최근 많은 책들이 자신감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참고자료가 되어야 하며 책 한 권으로 나 자신이 변화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실천하고 도전하고 경험하고 이겨내라. 나를 더 사랑하게 될 것이고 자신감은 쌓여있을 것이다.


_by 레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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