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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찐만두 Jul 03. 2024

나는 그렇게 91년생 이혼녀가 되었다.

#7. 군인문화 사이에서 혐이 되버린 배부른임신기간

앞 회차에서 따돌림을 받은걸 언급 하였지만,

초반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번 만나던 언니들에게 연락을 하였지만

자꾸 바쁘다고하길래 정말그러려니 하였다.

하지만 내가 지내던 집 앞에 차들이 주차되더니

옆동에 모두모여 늘 하던 티타임을 하고 있다는걸 알게 된 순간

임신한 몸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 괴로워지기 시작하였고

그때부터 지난 번, 운동같이 다닌 언니가 혼자지내는게 젤편한다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냥 너무 우울해서인지

하루하루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라는 생각과

그냥 처음부터 잘하지말걸 등등 온갖잡생각의 끝은

그냥 관사에 들어오지말걸

주말부부하는 아직 직업을 놓지않은 언니들처럼

나도 좀 나은 어른처럼 생각을 할걸 뿐이었다.


후회의 연속이던 와중,

행사기간이 되었고 모든 군부부들이 모였고

버스를 타서 군부대 내에서 사진을 찍고 하는 행사가

진행되었고 버스는 여자들을 먼저 관사에서 태우고

행사장으로 향하였고 줄을 선 순서대로 탑승을 하면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여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하였고

민망하기만 하던 나는 먼저 버스를 탔는데

차창밖으로 웅성웅성 거리는 모습이 보이더니

서로 "아 싫어"라고 하더니 뒤에있는 버스만 타고

내가 탄 버스에는 서로 오르려 하지않았고

운전병이 어서 출발해야한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나머지 사람들이 탔는데

뒷좌석 그 넓은 자리에 나혼자 앉아서 가게되었다.


그렇게 도착한 행사장에서는

내 옆이 아닌 오히려 동기들이랑 히히호호하던

상대방과 "대박, 왔네?"라는 수군거림만 가득했던

행사를 끝내고는 다같이 식사자리가 있었다고만 후에 전해들었다.


점점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아이는 뱃속에서도 작았고

작아서인지 배는 많이 나오지않았고

한달에 두번정도는 하혈을 하여서 강원도 병원으로

진료를 다녔는데 그 와중에도

"살찌기 싫으니까 안먹나보지"

"맨날 병원가니까 내 남편만 비행많아지고 짜증나네"라는

비난은 당연하다는 듯이 들으면서도

상대방은 그때도 그냥 무시해~ 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할 뿐

다른 사람에게는 정말 착 한 사람이었다.

임신 초기부터 먹고싶다던 프라푸치노하나 찾아보려는 노력도 않고

나랑 뱃속아이랑

그냥 벌받는 기분이 있다면 이런걸까 라는 생각은

아이의 첫태동도 억울하고 짜증만 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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