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에서의 부동
요가를 할 때, 우리들은 그 자리에 멈추고 그냥 머물러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겉에서 보기엔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보여서 부동(不動),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움직이지 않을 수 있을까. 요가를 할 땐 호흡과 함께 우리가 보지 못하는 작고 깊은 근육까지 섬세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늘은 몸에 힘을 빼서 근육을 대충 써보았고, 어깨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보기도 했다. 오늘의 수련은 머릿속에서 느낌표가 우다다 솟아올랐다.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조종되는 기분이었다. 그만큼 몸이 잘 움직여졌다.
우리들은 머물러야 할 때도 있지만, 내면으로는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부동,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부동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움직인다는 뜻의 부동(浮動)이라는 단어도 있다. 그것이 요가이든 무엇이든, 내면의 깊이를 찾아가든 일이든 간에 우리들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움직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