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요가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rae Apr 29. 2023

매트 위에선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게 어떤 모양이어도 괜찮아

매트 위에선 어느 것이든 될 수 있다. 용맹한 전사가 되어 눈앞의 적에게 검을 겨눈다고 생각하면 손끝 너머까지 에너지가 뻗어 나가는 것 같다. 그리고 강한 자세인 만큼이나 눈에도 힘이 들어간다.


나는 매트 위에서 낙타가 되기도 하고, 거북이도 되었다가 토끼의 모습으로도 움직였다. 고양이처럼 허리를 길게 늘여 기지개도 켜어볼 수 있다.


선생님께선 매트를 연습장처럼 생각하고 다양하게 움직여보라고 하셨다. 요가할 때 우리는 수련이라고 하는데 그건 practice, 연습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연습장엔 낙서하듯 무언가를 마구 적고 어느 것이나 그려낼 수 있다.


매트 위에서 연습하기. 무너지면 무너지는 대로, 삐뚤빼뚤해도 그것이 나만의 요가이니까. 매트 위에서, 그리고 매트 밖에서도 우리는 각자의 모양으로 움직이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질주하는 트랙 위의 드라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