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rae Sep 15. 2023

인도에서 요가하기 4

쾌남선생님을 만나다

오늘은 AYM 아쉬람으로 드롭인. 선생님과 수업 전에 잠깐 같이 앉아서 얘기했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선생님께서도 몇 년 전에 서울을 다녀왔다고 한다. 계단을 올라 숙소를 지나고 미로 같은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요가홀. 선생님은 입고 있던 청바지를 그대로 벗고 안에 입고 있던 아헹가팬츠 차림으로 앞으로 가셨다. 쾌남이시네. 블록과 의자, 스트랩을 사용한 아사나를 이어갔는데 블록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새로운 느낌표를 얻었다.


의자의 사용법도 다양해서 흥미로웠다. 유물 같은 의자의 상태가 더 흥미로울 뻔했지만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방법이 정말 재미있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언제나 즐겁다. 선생님께서는 아사나 끌어올려, 근육 힘줘, 유지해하고 강하게 말하다가 자세에서 빠져나올 땐 목소리도 같이 부드러워지는 게 웃겨서 두 입술을 꽉 깨물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선생님이다. 새로운 배움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마지막까지 쿨퇴장하셔서 제대로 인사를 못했다.)


거리엔 평화로운 풍경이 흐른다. 소를 피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주민들, 촐랑촐랑 부르면 다가오는 귀여운 강아지들. 매일 먹는 맛있는 음식, 25루피면 사 먹을 수 있는 라씨. 옥상에서 찍은 리시케시의 남자들과 여자들. 다채로운 기억들이 매일매일 남겨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도에서 요가하기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