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다시 태어난 스시

스시 호시카이

by 앨리스

이번에 예약까지 해서 찾아간 곳이다. 일본 요리 공부하는 동생이 추천한 곳이기도 하고, 스시를 너무나 좋아하는 남편이 꼭 가고싶다고 했던 곳이다.


자리는 방 아니면 셰프와 마주 볼 수 있는 바 자리가 있는데 가격의 압박으로 우리는 방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20160707_122624.jpg 정갈한 그릇배치

방에 들어가면 자리에 그릇이 놓여있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깨끗한 느낌. 과연 여기 음식이 어떻게 채워질까.

20160707_122902.jpg 애피타이저는 단호박 스프, 참치 타다끼

애피타이저는 식욕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달콤한 스프와 짭쪼름한 타다끼. 스프는 약간 푸딩 같은 질감이었는데 안에 새우가 들어서 씹는 맛이 있다. (-> 댓글을 보니 스프가 아니라 계란찜이라고... 설명을 제대로 못들었던 듯;)


20160707_123846.jpg 첫번째 접시, 스시 6개

기다리던 첫 번째 접시. 생선 종류를 외우진 못했지만 제주 바다에서 나는 생선들도 몇 개 있었다. 그리고 옆에 미소 된장국이 특이하게 맛있었다.


20160707_123851.jpg 좋은 건 더 크게

스시가 특이했던건 밥이 흰색이 아니었다는 거다. 나중에 알고보니 색깔있는 식초를 넣어서 그렇다고 한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네.

20160707_124810.jpg 두번째 접시는 스시 4개와 계란말이

첫 번째 접시가 깨끗한 맛이었다면 두 번째 접시는 좀 더 다이나믹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식감이 느껴졌다.

20160707_125733.jpg 고로케와 고구마 튀김

보통 동네 초밥집을 가면 반찬이 같이 나오던데 여기는 나중에 나온다. 덕분에 스시에 집중할 수 있었다. 고로케는 바삭한 맛이 일품이었다!

20160707_130323.jpg 특이한 맛의 국수

마지막 요리는 버섯 맛이 강하게 나는 국수였다. 우동보다는 면이 가늘었는데 쫄깃한 맛이 좋았다. 그렇지만 난 버섯을 별로 안 좋아해서 좀 남겼다.

20160707_130917.jpg 디저트는 녹차 아이스크림

그릇까지 차가웠던 디저트는 아이스크림이었다. 쌉싸름한 녹차맛과 고소한 콩가루(?)가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스시는 원래 일본 음식인데, 여기서는 제주의 느낌이 강하게 났다. 역시 재료의 역할이란.


이건 아주 배부른 음식은 아니지만 깔끔하면서도 기분 좋은 맛이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곳에서 오마카세를 꼭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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