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맛 본 모든 음식 (1편)

진정한 먹부림의 도시

by 앨리스

방콕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역시 음식이다. 내가 음식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태국은 신선한 재료들이 많고 전 세계 여러 나라의 교류가 활발해서 음식 문화가 매우 발달했다고 들었다. 거기다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저렴해서 고급 요리를 먹어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점. 기대만큼이나 실제로 우리는 엄청난 먹방 투어를 하고 왔다.




첫째 날 (2017-05-01)


우리가 묵은 호텔(Grande Centre Point Sukhumvit 55)에서는 2박인가 3박 이상 묵으면 애프터눈티를 마실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해 줬다. (호텔 프로모션인지 몽키트래블 프로모션인지 잘 구분은 안되지만,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그래서 우리의 첫 먹부림은 호텔 체크인하자마자 먹은 애프터눈티가 되었다. 이전에 홍콩에서 애프터눈티를 마셔본 적이 있는데, 3단 트레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과연 방콕에서도 비슷한 게 나오려나, 싶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많이 간소화된 애프터눈티를 경험할 수 있었다.


20170501_155936.jpg 주스, 티, 그리고 맛있는 빵이 세 종류나...!

일단 자리에 앉자마자 시원한 주스를 준다. 달콤한 주스를 마시고 있다 보면 주전자에 담긴 티를 주는데, 밀크티를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게 우유도 같이 나온다. 사실 주스나 티는 인상 깊은 맛은 아니었는데, 같이 나온 빵이 정말 맛있었다. 특히 가운데 딸기잼이 들어간 페스츄리가 엄청난 맛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후*치파이랑 비슷하기도 한데 훨씬 부드럽고 촉촉한 맛. 다행히 호텔 조식에 저 빵이 있어서 호텔에 묵는 동안 여러 번 맛볼 수 있었다.


20170501_155133.jpg 애프터눈티 마시면서 본 풍경

여유 있게 애프터눈티를 마시면서 주변을 봤더니 깔끔한 카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이국적인 풍경을 눈에 담고나서야, 이제야 방콕에 왔음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 그랜드 센터 포인트 스쿰빗 55 블루 스파이스 카페 (Grande Centre Point Sukhumvit 55 Blue Spice Cafe)

자세한 위치> https://goo.gl/maps/o3T2gR7SvNz


몽키트래블 예약> http://thai.monkeytravel.com/user/product/product_info.php?product_id=1076746982&na_src=MainScroll&na_media=CP55&na_campaign=Main




애프터눈티를 마시고 나서 우리는 숙소 주변 탐방에 나섰다. 뜨거운 열기는 좀 가시고 난 다음이어서 설렁설렁 걸어 다닐만한 정도였다. 주변을 좀 돌다가 우리가 향한 곳은 요즘 핫하다는 오드리(Audrey) 카페였다. 카페라고 해서 커피만 파는 건 아니고 매우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20170501_164415.jpg 비밀의 정원 같은 이 곳
20170501_170211.jpg 방금 빵을 먹었다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 메뉴 선정

오드리에는 똠양꿍 피자가 유명하다던데, 아까 빵을 몇 조각 먹은 탓인지 피자를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사진 속 메뉴는 이미 3가지. 우리에게 2인 3메뉴는 기본.) 그래서 탄수화물을 최소화(!)한 음식을 주문했다. 특히 사진 오른쪽에 있는 창펀(좀 납작한 만두 같은 요리)하고 비슷한 요리가 참 맛있었다. 간장에 담겨 있는 것 같은데 많이 짜지도 않고 부드러운 피와 안에 있는 고기가 잘 어우러지는 맛이다.


이 곳에서 음식을 먹고 나니 왜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일단 메뉴판에 사진이 있어서 음식을 고르기 쉽고, (거기다 영어로 설명이 되어있음) 100% 태국식 음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가볍게 시도하기 좋은 메뉴들이 많았다. 더불어 카페 조명과 풍경이 좋아서 사진이 매우 잘 나온다는 점(...) 방콕 여행 중 통로 지역에 왔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오드리 카페 (Audrey Cafe)

자세한 위치> https://goo.gl/maps/frSTKuzys5y



둘째 날 (2017-05-02)

방콕 여행 중 우리의 하루는 매일 호텔 조식으로 시작됐다. 평소에는 아침을 거의 먹지 않는데, (먹는다고 해도 쉐이크 한 잔 정도)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다 보니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20170502_092133.jpg 이 정도는 기본

전날 맛 본 딸기잼 페스츄리를 발견하고 나서 정말 기뻤다. 이 곳의 조식 메뉴는 서양식이라기보다 태국식에 더 가까운 것 같았다.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 뭔가 밥반찬 할 만한 메뉴들이 많았다. 야채가 다양하지 않았던 점이 조금 아쉬웠다. 나름 영양소 균형(!)을 맞춘다고 뮤즐리, 샐러드 등을 많이 먹었다. 수박도 매일매일 흡입! 태국에서 먹는 수박은 정말 맛있는 것 같다.



둘째 날 우리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무민 카페였다. 다른 사람들은 시암센터에 쇼핑하러 간다지만, 우리는 무민 카페를 일부러 찾아가는 의지를 보였다. 무민 덕후 부부에게 이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20170502_111847.jpg 무민 카페 도착!
20170502_113344.jpg 무민 태그 달려있는 거 말곤 특별한 게 없는...

이 곳도 이름은 카페인데 다양한 음식 메뉴를 많이 판다. 예를 들면 무민 얼굴 모양 팬케이크라든지... 서울에도 무민 카페가 있는데 그곳보다 메뉴가 좀 더 다양한 느낌이었다. 가격은 방콕 물가 대비 좀 비싼 편이다. 맛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그냥 오로지 무민 매니아만을 위한 공간인 것. 내 뒤에 앉은 커플은 메뉴를 잔뜩 시켜서 대형 무민 인형 앞에 놓고 같이 식사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곳은 무민 매니아인 사람에게만 추천한다 (....)


우리는 커피를 마시고 나서 카페 뒤편에 조그맣게 마련된 기념품 샵에서 작은 쿠션 하나를 샀다. 무민 집 모양인데 가운데 무민이 조그맣게 그려져 있는 쿠션! 방콕에 있는 동안 큰 쇼핑몰을 세네 군데 다녔는데 놀랍게도 가는 곳마다 무민 가게가 있었다. 어떤 곳은 인형을 팔고, 어떤 곳은 옷이나 소품을 팔고... 가는 곳마다 지갑이 열릴 뻔했지만 곧 무민의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라 이번에는 좀 참기로 했다.


# 무민 카페(Moomin Cafe - Siam Center)

자세한 위치> https://goo.gl/maps/vFwtb9A4Joq



잔뜩 쇼핑을 하고, 마사지까지 받고 나니 저녁시간이 되었다. 어디에서 저녁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 우리가 향한 곳은 숙소 근처의 수판니까 이팅룸! 이전 포스팅(https://brunch.co.kr/@withalice/32)에서도 언급한 적 있으니 간단하게 기록만 해 둔다. 깔끔한 태국 음식점인데 실내는 넓지 않지만 그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었다. 모험이라고 생각했던 고등어 볶음밥이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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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판니까 이팅룸(Supanniga Eating Room)

자세한 위치>https://goo.gl/maps/BZ8aFqqatyC2




우리의 진정한 먹부림은 3일 차부터 시작됐다. 쿠킹 클래스, 4코스 음식을 점심 - 저녁으로 먹기 등...

돌이켜보니 여행 기간 내내 배고픈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여행에서 돌아온 지 이제 일주일 됐는데 이제야 배가 제대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착각이 아니겠지. 여하튼 3일 차 이후의 먹부림은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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