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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 바다 한 가운데 Dec 05. 2019

오리지널스

2019.06.24에 읽고 적었던 오리지널스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2019년 06월 24일 중국 가는 길


 독창성은 무엇이고, 아이디어가 독특한 사람들은 타고나는 것일까? 그 궁금증을 항상 달고 살아왔다. 나는 기억하는 삶의 시작부터 창의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특히, 미술학원에서 상상화를 그리는 날에는 남의 것을 베끼기에 바빴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였다. 정말 창의력은 타고나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을 펼친 순간 '창의력은 타고난 것'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거짓으로 나를 위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창의력'은 '실력'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알았다.


 “권력은 지위로부터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반기를 들려면 실력을 쌓고, 실력으로 지위를 얻고, 권력을 행하여야 한다는 것을..


권력이란 타인을 대상으로 통제력이나 권위를 행사하는 것이다.
 지위는 그 위치에 있음으로써 타인의 존중과 선망을 받는 것이다.


 지위를 얻지 못하고 권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결론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앨리슨 프레게일 교수팀이 행한 실험을 통해 도출되었다. 처벌을 받게 된 이유는 그 사람을 까다롭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신도 그렇지 않겠는가? 자신보다 지위가 아래이거나, 실력이 없다고 판단 내린 사람이 자기주장을 끊임없이 내세울 때, 그 사람이 지위가 낮다면 버릇없다 생각하고, 또한 지위가 높다 하더라도 실력이 없다면 고집불통이라 생각할 것 아닌가?


 지위가 없는 사람이 계속해서 자기주장을 내세우면 아무리 주장이 타당하다고 하더라도 부정적인 반응들만 쌓일 뿐이다.


권한은 기존 체제에 도전해서 얻어지지 않는다. 일단 기존 체제 내에서 지위를 확보한 후에, 기존 체제에 도전하고 뒤엎어야 얻어진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속한 그곳이, 부당하다고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실력을 쌓고 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면 타인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이 시작이다. 실력이 없으면서, 타인의 존중을 받지 못하면서, 자기주장만 펼친다면 그저 따돌림당할 뿐이다. 지위를 얻고 권력을 얻었다면 집단의 기대에서 벗어날 재량권을 얻은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독창적인 언행들을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을 하지 않고 할 수 있게 되며, 독창적인 언행들이 쌓이고 쌓여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창의력 또한 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 덮는 순간까지 이 말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지 않았다. 순전히 자신의 노력이었으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의견들을 내세움으로써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의 바탕은 독서와 공부를 통해 타당한 주장 및 의견인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하며 내가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우리들은 결정을 내릴 때 결과의 논리와 적절성의 논리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 대부분 결과의 논리를 따르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안전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인생이 좌로 갈지 우로 갈지 정해지며 편한 삶을 선택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항상 결과를 예측하고 위험성을 항상 배제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적절성의 논리를 따라야 한다. 그래야 자신 정체성에 눈을 돌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성의 논리에 따르면 비용편익 효과 분석에서 벗어나 가치, 옳고 그름의 판단으로 사고가 바뀐다.


 심리학자 크리스토퍼 브라이언의 실험을 통해 적절성의 논리에 따른 결정이 올바른 행위의 시작임을 밝혀냈다. 그의 연구팀은 “부정행위를 하지 마세요” 대신에 “부정행위자가 되지 마세요”처럼 바꾸어 시험 부정행위를 절반으로 줄였다. 그 이유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부정행위는 단발적인 행동으로서 이를 결과의 논리로서 평가한다. 즉, ‘걸리지 않고 부정행위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한편 부정행위자라고 말해주면 자신의 정체성을 떠올리게 만들고, 적절성의 논리가 발동되면서 다음과 같이 생각하게 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 또한 결정을 내릴 때면 결과의 논리를 따라왔다. 특히 업무에서.. 선박 2 기사로서 3대 발전기를 책임지고 있다. 평소 잘 돌아가고 있다면 교대운전을 하고 싶지 않고 다른 발전기를 돌리는 것을 꺼려했다.(꺼릴 뿐만 아니라 두려워까지 하기도 했다. 물론 기기 정지 시까지 모두 정상 상태였다.) 지금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이대로라면 안전한 결과가 보장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대운전을 통해 항상 기기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을 져버리는 행위를 결과의 논리를 통해 당연시 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나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 망각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결과 중심적 사고가 습관화된다면 업무에서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 깨달았다.


*VIEW POINT


 이 책은 독창성뿐만 아니라 인생의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 같았다. 나의 생활 속에 들어와 조언을 해주는 이 책을 만났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려워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우리 모두 잘 이겨낼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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