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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고 쓰고 달립니다.

아침, 청소기 소리

by 맨부커

청소기 소리는 크다

세상에 나아가기 전,

내 마음을 깨우는 북소리다.


잠든 아이들 곁에서

나는 다짐한다.

오늘도 지켜내겠노라고


아이들은 나의 심장이다

그 작고 고운 숨결이

내 하루를 뛴다.


먼지를 걷는 손끝마다

흔들리지 않겠다는

아비의 외침이 실린다


이 조용한 아침,

가장 큰 소리는

아비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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