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라면 Oct 05. 2018

반도의 흔한 투머치토커의 다짐.txt

그러니까 더욱 더 가열차게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그렇게 몇 분을 조잘 거렸다. 그 사람은 말하는 내가 반짝거린다고 했다. 혼자 신이나서 몇 분간 떠들어재낀 후 였다.



배달의 민족의 카피처럼 "넌 말할 때 제일 예뻐" 같은 느낌.


 조금 당황스러웠다. 투머치토커, 요즘말로 TMT인 내게 반짝거린다는 이런 예쁜 표현을 써준 사람은 처음이였기때문이다.


 대학생 때는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선배님-" 하고 종알종알 거리는 나에게 누군가는 가식적여보인다고했다. 십오년 지기 친한 친구도 니가 가끔 김영철 같이 질리게 말하는 스타일이라고도 했다. 여행중 만난 한 동행은 말 많은 나를 보며 또박또박 지 할말은 다 한다고 했다.


나는 그냥 똑같이
"말"하고 있을 뿐인데 말이다.


 생각해보면 회사다닐 때 첫 미팅을 가진 광고주는 나에게 자세히 설명해줘서 고맙다. 목소리가 참 듣기 좋은 목소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멕시코에서 만난 미국 아줌마도 엉터리 영어로 말하는 내 이야기를 듣고 'You're so funny' 하다며 꺄르륵- 좋아해줬다.

 나는 똑같이 "말"하는데 그렇게 나를 다르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니까 더 가열차게 내가 하고싶은대로, 내가 하고싶은 말은 다 해야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