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브런치 작가의 뜻밖의 메인행
오늘은 투어를 가는 날이라 아침일찍 일어났다. 눈을 뜨자마자 폰을 집어들었는데 어제 브런치에 올린 '그래도 제일 살기 좋은 곳은 한국 아니냐?'가 조회수 1000 넘었다고 알람이 와있었다. 뭐지?
그 글을 보면 잘 알겠지만 잘 쓴글도 아니고 그냥 뻘글이라 그냥 브런치 통계 오류인가보다-하고 이 갑작스런 유입에 대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투어를 위해 집을 나섰다.
투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와이파이를 연결하니 알람이 띠롱- 하고 오는데 그 뻘글이 조회수가 10,000이 넘었다는거다. 뭐지? 이건...? 기분이 좋으면서 한편으론 이 똥글을 만명이나 읽었단말이야? 하고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나의 열혈독자 위니가 카톡으로 사진한장을 보내준다.
다음 메인에 뜬 브런치 최라면 작가님!
메인에 올라가는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 설마 내용은 아니겠지...? 하면서도 내심 좋았다. 그래도 누군가는 내 글을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주는 것 같아서. 이게 뭐라고- 하면서도 캡쳐해서 동네방네 자랑을 했다. 한국에 있는 엄마에게도 "엄마! 나 티비나왔어!" 톤앤매너로 소식을 전했다.
내가 그냥 재미로 쓰는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 읽힌다고 생각하니 왠지모를 사명감(?)같은게 생기면서 더 열심히 헛소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글을 메인으로 올려주신 담당자님께 추운데 수고하신다고 율무차라도한잔 타드리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