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림 Jan 15. 2022

사랑의 종류


나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랑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바꿔 말해볼까. 사랑 이외의 관계는 거부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은 아주 사소하고, 따뜻하며, 약간은 특별함을 부여한다. 

그 특별함은 나를 변화시키는 데에 아주 능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어느 한 사람도 열외 없이, 성별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좋아해’라고 말할 수 있다.

서로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거리에서, 때론 침범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괜찮다고 할 수 있다.     


좋아함, 그 위로 하나의 선이 더 있다. 

그 선을 넘으면 사랑이 될 수도, 침범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사랑은 때론 구석구석 사랑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면을 꺼내야 할 때도 있다.     


사랑이라고 해야 할까, 좋아한다고 해야 할까.

싫다고 해야 할까.     


당신은 어떻게 정의를 내릴까?

당신은 어떤 것을 사랑이라고 표현하며, 좋아함이라고 표현할까.     


당신은 어떨까.  

작가의 이전글 글의 방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