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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림 Jan 26. 2022

환상


잠을 쫓던 밤, 당신이 나왔습니다.

당신을 보고 알았습니다.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요.


나를 빈틈없이 모자람 없이 따뜻하게 안아줬습니다.

잘 가라는 인사를 하듯 말 없는 인사.

보답하듯 꼭 안았습니다.


이제 가야 할 시간이야.


따뜻한 여운만 남기고 사라진 당신.

슬프지 않았습니다. 인사를 받았으니까요.

이제 나도 떠나야 할 시간이군요.


안녕, 당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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