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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희 Jan 20. 2022

그 사람 이야기 2

그는 나에게 한번도


왜 빨리 낫지 않는 거냐고 얘기하지 않았다.


내 자신이 너무 답답해 그를 재촉할 때,


그는 언제 낫는 거냐며 묻지 않았다.



난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자유롭게 널리 오감으로 느끼고 싶어하는 욕심 가득한 뇌와

혼자서는 쉽게 움직일 수 없는 마음을 가졌다.



내가 이 답답함에 소리를 지를 때,


그는 나에게 한번도 왜 빨리 낫질 않는 거냐고 물은 적이 없다.


아니,


그 생각도 없었다.



그저 내가 힘들고 불편하지 않기를 바라고 도와주고 있을 뿐.



그런 내가 밉지도 않은 것 같았다.



난 내가 이렇게 불편하고 미운데...









#책과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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