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에게 한번도
왜 빨리 낫지 않는 거냐고 얘기하지 않았다.
내 자신이 너무 답답해 그를 재촉할 때,
그는 언제 낫는 거냐며 묻지 않았다.
난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자유롭게 널리 오감으로 느끼고 싶어하는 욕심 가득한 뇌와
혼자서는 쉽게 움직일 수 없는 마음을 가졌다.
내가 이 답답함에 소리를 지를 때,
그는 나에게 한번도 왜 빨리 낫질 않는 거냐고 물은 적이 없다.
아니,
그 생각도 없었다.
그저 내가 힘들고 불편하지 않기를 바라고 도와주고 있을 뿐.
그런 내가 밉지도 않은 것 같았다.
난 내가 이렇게 불편하고 미운데...
#책과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