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 시
가슴으로 안아 싹 띄우고
시들해질까 병이 날까
작은 모습 작은 소리에도
마음 본능으로 망을 보며
아무도 몰래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시시때때로
뽀얀 물 주고 따사로운
햇살도 아낌없이 주어
키우고 키워 살 보태 키워
세상으로 내어 보내
잘 살라 눈물 한 줌
들어보네 목 축이라 하네
내 한 세월 보내고 보내
흰머리 조금씩 조금씩
세어 나와 앉다 보니
그 사랑 조금 알게 되네
뿌옇게 알던 시간 빠르게
지나고 지나 그님 그림자
먼 곳으로 떠날 때가 되니
다 늦은 시간 사랑 만들어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 하여
뭐가 그리 아쉽고 아쉬운지
급한 맘 감정까지 동원되어
주려했던 마음만 쓰리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