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것

by 다섯시의남자

처음이라는 것



첫사랑. 첫 등교. 첫 출근.

처음에는 늘 설렘이 있고 또 두려움이 있다.

추억하다 보면 아득했던 옛 기억이 아스라이 다가온다. 어느 순간은 가슴에 맺히고 시야마저 흐릿하게 만든다.


모든 처음은 그렇게 시작된다. 예상은 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자신 있게 시작하는 것처럼 보여도 가슴에 손을 얹어 떨림을 진정시키고 짐직 태연한 척한다.


마닐라 BF 홈즈의 카페에 앉아 여행을 넘어 ‘한 번 살아보기’로 작정했던 처음 기억을 끄집어낸다. 여기 낯선 거리에서 그 실행의 첫걸음 앞에 막막한 어색함을 괜찮은 척 누르고 있다.


지나고 나면 지금의 선택에 대한 평가를 돌아볼 수 있겠지. 분명한 것은 결과와 상관없이 어쨌거나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루거나, 하던 대로 하거나, 혹은 어리바리한 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내 도전에 점수가 있다 하더라도 상관하지 않겠다. 몇 점이든 기뻐할 것이다. 오롯이 나의 선택에 감격하고 응원할 것이다.



#낯선_거리_내게_말을_건다

#여행인_듯_일상인_듯

#그렇게_여행은_일상이_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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