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경쟁력이다
<최인아 책방> 대표님의 강의를 들었다. 마치 현장의 맨 앞자리에서 들은 것처럼 호흡마저 생생한 이야기에 몸을 앞으로 숙이고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두 시간의 강의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갔고 부족한 시간 탓에 준비했던 책방 얘기를 다 못 듣게 된 것은 강사님이나 나나 아쉽긴 마찬가지였다.
강의는 끝났지만 여운이 계속 남는다.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 돌아보았다. 부유하지 않은 집에서 태어나 그럭저럭 학창 시절을 보내고 수많은 원서를 제출하고서야 그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회사에 들어가 똑같은 일을 똑같은 방법으로 반복하며 다녔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나왔지만 그렇다고 뽀족한 수가 있었던 건 아니다.
나한테 뭐가 있었는지 잘 몰랐고 ‘나답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살았다. 서른 즈음에는 사십 이전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지만 오십이 넘어도 여전히 서른이나 별다를 바 없는 고민들로 지내고 있었다.
운이 좋아 지방에서 욕심내지 않고 산다면 그럭저럭 살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불안한 미래라는 것이 단순히 경제력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많고 그것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
그러다 글쓰기를 시작했다. 오십이 넘어 은퇴를 하고 나서다. 학창 시절 누구나 가졌을 법한 문학 소년의 꿈을 내면 깊은 곳에서 찾아냈다.
최근 내 카톡 프로필에 적힌 글이다.
“나를 위해 살다 나를 위해 죽는 자 되지 않기를”
너무 거창하고 이상적일지라도 한 발작부터 내디디는 심정으로 고백한다. 설사 그렇게 살지 못했더라도 나 지신이 납득할 수 있는 노력을 한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방향을 정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정하고 나니 문제가 쉬워졌다.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고 했는데 기준을 정하니 판단이 빨리 선다.
‘불확실성의 구간’을 오랫동안 지나왔다. 그리고 또 여러 불확실한 구간을 만날 것이다.
남은 인생을 사는 동안 내 이름 석 자가 내 브랜드가 되도록, 내가 세상을 바라본 태도와 관점이 나의 나다움이 되도록 기쁨으로 감당하기를 원한다.
좋은 강의를 준비해 주신 <세바시 대학>과 <최인아 강사님>께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