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서는
외로움 하나
세워 두겠노라고
우리 언젠가 수평선에서 만나기로 한다
바람 너머 그곳
하늘만큼 멀어도 하늘 가까운
그곳을 향해, 항해
허허바다 위에 비행운 같은 길 놓아 가다
가끔 반짝이던 손짓
스쳐 지난 고독의 일각(一角)들
항해,
떠나온 곳도 너와의 약속도
썰물처럼 멀어져만 간다
밀려드는 그리움 사이에 두고
멀어져만 간다
우리 언젠가
하늘 가까운 곳, 그곳에서
만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