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를 항해하다

by U BAE

그곳에 가서는

외로움 하나

세워 두겠노라고


우리 언젠가 수평선에서 만나기로 한다


바람 너머 그곳

하늘만큼 멀어도 하늘 가까운


그곳을 향해, 항해


허허바다 위에 비행운 같은 길 놓아 가다

가끔 반짝이던 손짓

스쳐 지난 고독의 일각(一角)들


항해,


떠나온 곳도 너와의 약속도

썰물처럼 멀어져만 간다

밀려드는 그리움 사이에 두고

멀어져만 간다


우리 언젠가

하늘 가까운 곳, 그곳에서

만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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