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무사히 치카를 마치고 억울한 듯 "사탕!두우개!"를 외치는 우주에게 사탕 두 개를 줬다.
"엄마도 이제 치카해야겠다. 엄마도 치카하면 사탕 먹을까?"
내 말에 갑자기 신이 난 우주,
"사탕! 나노!"
"응? 우주랑 나눠 먹자고?"
"응! 하나!"
당당하게 손가락 하나를 펼치며 기대 가득한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는 우주.
"알았어. 그럼 엄마 치카 먼저 하고."
양치를 하는 내 앞에서 방방 뛰며 '사탕, 사탕'을 외치는 만 21개월 정우주.
괜히 골려주고 싶은 마음에 우주에게 물었다.
"우주야, 근데 치카는 엄마가 했는데 왜 우주가 사탕을 먹어?"
내 물음에 갑자기 당황한 우주는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골똘히 생각하다가, 아주 강하고 정확하게 말했다.
"나~아 노~~!!"
"아~나눠 먹어야 하는 거야?"
그렇게 우주 하나, 나 하나 자일리톨 사탕을 먹는 기분 좋은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