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생 첫 강연

by 김지만

바디프로필을 찍고 나서 지인의 소개로 바디프로필 촬영 과정에 대한 강연을 했다.


아래 내용은 강연을 하고 난 후 소회를 적었다. (2020.6.7.)




강연하기는 2020년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빨리, 수월하게 이뤄질줄은 몰랐다. 생각보다 말이 술술 나왔는데, 오랫동안 생각하고 고민하던 것들을 그저 입밖으로 내뱉었다. 생각과 통찰이 선행해야 말할 거리가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고, 그걸 글로 먼저 풀어내야 했다. 그래야 청자가 내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

1)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설정하고, 2) 목차를 설정하며 3) 거기서 해야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점검하는 섬세함이 필요했다.

1) 주제 : 몸에 대한 존중감을 기르는 과정 (바디프로필)

2) 목차 : 계기 - 바디프로필 준비과정 - 변화 - 현재의 나

3) 해야할 말 : 정체성과 습관

지양할 말 : 다이어트 코르셋을 줄 만한 단어

(ex. 다이어트 도시락 사진, 체중의 변화수치, 비포애프터 사진 등)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들을 발표 자료로 만들고 말로 구체화하면서,

내 몸은 더이상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사회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라 내가 정체성을 실현시키는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생각의 변화를 나도 모르게 습관으로 체화시켰다는게 무척 놀랐다.


그동안 몸에 대해 혼란이 오고 주관이 흔들렸는데, 이제는 '내 몸을 존중하는 나' 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3가지 습관을 지켜나가고 있다. 공복 체중 재기는 내 몸이 얼만큼의 무게를 갖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함이고, 식단은 오늘 하루 고생한 내 몸을 위한 선물이며, 운동은 나와 주변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기 위한 충전장치이다.

이 습관을 지키는 과정이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냥 '나' 에게 행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니 꽤 잘 지켜지고 있다. :)


건강과 교육이 나의 핵심 정체성으로 자리잡는 데 도움을 주었다.


바디프로필을 욕망으로만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그 과정에서 내가 느끼는 나에 대한 감사를 갖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강연 제의

강연 준비과정

강연 내용

느낀점 피드백

앞으로의 생각




keyword
수요일 연재
이전 16화과정에 집중한 바디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