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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석주 변호사 Jan 04. 2018

일단 한번 써보자

직업 특성상 거의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매일 글을 써서 법원에 제출하는 변호사의 입장에서 이제는 글쓰는 것이 편해질 법도 하지만 저에게 글쓰기는 여전히 부담되고 어려운 것들 중 하나입니다. 특히 변호사로서의 글쓰기와 일번적인 글쓰기 즉 칼럼, 서평, 감상평 등의 글을 쓰는 것은 그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인지 변호사로서 글쓰기를 할 때보다 일반적일 글쓰기를 할 때 훨씬 더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 craftedbygc, 출처 Unsplash



요즘 글쓰기 매체들의 활성화로 인해  전업작가나 칼럼니스트가 아닌 일반사람들의 경우에도 자신이 쓴 글을 인터넷상에 올리는 것이 보편화된 것 같습니다. 글쓰기 열풍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 제가 일을 하며 직접 피부로 느끼는 바도 적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보통 의뢰인들과의 상담을 통해 법원에 제출할 서면을 작성한 후 의뢰인에게 다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면 의뢰인들은 특별한 코멘트없이 '알아서 잘 쓰셨겠죠'라는 답을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상당수의 의뢰인들이 저에게 직접 수정의견이나 코멘트를 적극적으로 개진하합니다. 그리고 그 의견들은 대부분 타당성한 지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반적인 글쓰기 능력 향상을 직접 피부로 느끼며 저는 기계적으로 매일 하는 직업적 글쓰기만으로는 글쓰기능력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1년 전부터인가 서점에 나와있는 글쓰기 관련 책을 찾아보게 되었고 글쓰기 관련 책으로만 읽은 것이 10권을 훌쩍 넘게 되었습니다. 글쓰기를 하면서 좌절했던 순간이나 그만두고 싶었던 때에 글쓰기 책들은 읽으며 스스로 용기를 북돋기도 하였고 자신감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글쓰기 책에서 언급되는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들은 대개가 비슷합니다. 글쓰기를 중간에 멈추지 않으려면 꾸준히 써야하고 글쓰기 진도를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매일 앉아서 할당량 채워야 하며 글감의 고갈을 막기 위해 일상에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글쓰기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목차를 만들라는 것이 주요 요지입니다.  특히 많은 글쓰기 책들 중 임승수 작가의 글쓰기에 관한 책 두권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임승수 작가가 글쓰기에 관련하여 쓴 책은 '글쓰기클리닉',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이 두 권입니다. 저자는 지면의 대부분에서 글쓰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는 별 것 아니다.' '누구나 쓸 수 있다.' 라는 희망을 불어넣습니다. 또한 본인이 쓴 글을 많이 노출시키는 방법, 출판사 컨택하는 방법, 인세 등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글쓰기의 실용적인 부분을 알려주어 글쓰기를 저에게 한층 친숙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즉 임승수 작가의 책은 작가가 강조하는 소위 글 잘쓰는 방법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책들이었습니다.

© florianklauer, 출처 Unsplash


물론 글쓰기 책들이 대부분 비슷한 내용들을 담고있다고 해서 글쓰기 책들을 많이 읽는 것이 글을 잘 쓰는 데에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글쓰기 책들은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제시해주고 쉽게 입문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하고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문제는 글쓰기 이론이 본인의 글쓰기 실력에서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스스로 일정시간, 일정량의 글을 써보는 것입니다 . 글쓰기 이론만으로 글을 잘 쓸 수 있다면 수없이 많은 글쓰기 책을 읽어본 저는 이미 글쓰기 전문가가 되어 있어야 할것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저는 글쓰기가 두렵고 지금도 여러부분에서 부족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쓰기에 관한 이론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자리에 앉아 본인의 컨텐츠로 글을 직접 쓰는 것입니다.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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