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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석주 변호사 Jan 12. 2018

직업을 바꿀 때의 어려움

과거 성공의 족쇄


때는 바야흐로 퇴사의 시대이다. 페이스북, 신문기사, 팟캐스트를 보게되면 퇴사준비, 창업과 관련해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어떤이는 퇴직를 하려면 1년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든지,1인 기업을 창업해야 한다든지 하는 부담감을 심어준다. 또 다른 이일단 저질러놓고 생각해보자며 퇴사를 부추기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최근 퇴사 열풍이 부는 것은 그만큼 최근 현재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할 것이다. 

과거 우리 아버지 세대에서 직업은 평생동안 바뀌지 않는 것이고 본인의 소명이라 여겼다. 그 시대의 아버지들은 매일 직장에서 밤낮없이 일했다. 오죽하면 직장 상사에서 '집에 다녀 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퇴근을 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당시 직업이나 직장은 가족의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다. 한번 들어간 이상 정년퇴직할 때까지 당연히 회사에 온 몸을 바쳐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했다.  

현재는 직업이나 직장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사회가 발전하고 직업이 다양화되면서 더 이상 평생직업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직장이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언젠가는 직업을 바꾸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해 둔다. 그런데 막상 직업을 바꿀 때가 되면 직업을 바꾸는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결단을 미루다가 결국 타의에 의해 직업을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책 인생학교의 저자 로먼 크르즈나릭은 사람들이 직업을 바꾸는 데에 주저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애써 일궈놓은 업적이 시간낭비가 된다는 생각이 가장 커다란 심리적 장벽이 된다고 설명한다. 사람들은 과거가 실패가 현재의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하지만 과거의 성공 또한 현재의 선택을 방해하는 큰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과거의 조그만 성공에 매몰되어 성공을 아까워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게 되고 만다.

많은 직장인들은 직업의 전환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 그러나 매일매일 다른직업을 꿈꾸고 현재 직장을 그만두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고 해서 자신의 현재 삶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만약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한다면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행없이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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