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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드디어, "서울의 봄"을 보았다.

마침 시간이 되어, 부모님과 언니들과 함께 봤다.

아주 오랜만에 원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게 되어서, 들뜬 마음으로 서둘러 극장으로 향했다.

티켓팅 하는데 약간의 문제 있었지만, 다행이 시간에 맞추어 볼 수 있었다.


영화가 시작함과 동시에 몰입감에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머리를 쓰다듬는 황정민 배우의 연기를 보고 있자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만 그렇게 느낀 건지는 몰라도, 감독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건을 다루려고 했던것 같다. 그래서 영화에 더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말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화를 넘어서 분노를 만들고,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파렴치하고, 폭압적 군인들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반란을 막을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막지 않았던 그 이야기에 무력감 마저 들었다.


쉽게 얻은 권력으로 천수를 누리며, 대대손손 호의호식 하는 그들과 아직도 같은 세상에 산다는 것이 씁쓸하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본다.

지금도 그때와 비슷하지 않은가? 외형만 달라졌지 사회적 차별과 위정자들의 무능은 똑같지 않은가? 

서울의봄은 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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