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독감을 자책하는 여자
아들이 하교하면서 말했다.
"학교에서 기침이 너무 많이 나왔어! 병원 가야 할 것 같아!"
놀란 나는 아들을 데리고 상가병원으로 달려갔다.
가면서 생각했다.
'아! 예방 접종 아직 안 맞았는데, 독감이면 어쩌지?'
10월 초부터 독감 예방 접종을 하려고 했으나, 주기적으로 콧물과 기침이 계속 있어하지 못했다.
진료를 보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독감이 대 유행이라, 독방 검사를 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저번에도 미열이 그냥 지났으니, 일단 오늘은 약 드시고 열이 심해지면 검사받는 걸로 하죠"
일단은 안심하고,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저녁도 먹지 못하고, 초 저녁에 잠들었다.
그때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급한 데로 처방받은 약과 해열제를 교차 복용하고, 중간중간 아들의 상태를 살폈다.
땀이 났다가 열이 올랐다가 반복하고, 추웠다가 더웠다는 반복하던 아들은 밤새 끙끙 앓았다.
아침이 되자마자, 지친 아들을 이끌고 병원으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간호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이고! 어제는 미열이더니, 밤새 아팠나 보네..."
바로 독감 검사를 시작했다.
역시 독감이었다.
나는 자책하기 시작했다.
진즉에 예방 주사를 맞혔어야 했는데,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수액과 해열제가 효과가 빠르니, 맞고 가라고 하셨다.
기력이 없는 아들을 병원 침대에 눕혔다.
누워있는 아들은 땀을 흘리면 이내, 잠들었다.
'미안하다 아들아!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이런 거 놓칠 때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