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춘 I`m 배불러 예요

아들 요청으로 신문물을 접한 여자


"엄마! 공간춘이라는 게 있데!"

"공간춘? 그게 뭔데?"

"점보 도시락 같은 건데 되게 맛있데, 인기가 많아서 구하기 어렵데...

공화춘하고 간짬뽕을 섞어서 만든 건데 8인분이래..."

잠시 예전에 샀던 점보 도시락이 생각이 났다.

도시락 사발면 8개가 들어있는 점보 도시락이었는데, 반정도만 먹고 배불러서 먹지 못한 기억이 있다.

저번처럼 버릴 거면 아까운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기대하는 아들의 얼굴을 보니, 거절이 쉽지 않았다.


"그래? 혹시 편의점 앱으로 우리 동네에 있나 살펴볼까?"

"정말? 그래 줄 수 있어? 지금?"

아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앱을 켜보니, 아파트 편의점에 한 개의 재고가 확인이 되었다.

바로 결제를 하고 잠시 기다렸다.

조금 후에, 픽업가능하다는 알림이 떴다.

"오~ 지금 픽업할 수 있데~~ 엄마가 바코드 톡으로 보내줄 테니까 가지고 와~"

"나 혼자? 엄마 같이 가자. 나 너무 떨려~!"

"엥? 떨리기까지 해? 알았어~"

긴장한 듯한 아들의 얼굴을 보니, 진심이 느껴진다.


잠시 후, 편의점에 도착해 공간춘을 받았다.

생각보다 크기가 크고, 점보 도시락 보다 더 큰 느낌이었다.

신나서 들고 오는 아들을 보니 이것도 추억이 이겠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락을 개봉하고, 물을 붓고, 4분을 기다린다.

물을 따라내고, 소스로 버무린다,

양이 많아 젓가락으로 비비는 것은 힘들고, 집게 두 개를 사용하여, 열심히 휘저었다.

아들은 유튜버 마냥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고, 연신 환호성을 지른다.


드디어, 맛을 보게 되었다.

고소한 풍미가 입만에 한 가득인데, 짜파게티 보다 면발이 얇아서 후루룩 잘 넘어갔다.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한데, 간짬뽕의 매운맛이 살짝 치고 올라와 중화시킨다.

짜파구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다만, 양이 많아서 남아 있는 면발이 물을 다 흡수해 계속 불어났다.

참기름으로 불지 않도록 면발 코팅을 해보았지만, 역부족이였다.

결국 오늘도 다 먹지는 못했지만, 아들하고 새로운 추억 하나 가 생겨 그걸로 대 만족이다.

공간춘 next time 다 먹을 테야! I`m 배불러






keyword
작가의 이전글깻잎 전과 빈대떡 그리고 탕국은 I`m 신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