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2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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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수요일,
일어나기 힘든 아침.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흐린 날, 또는 비가 올 날이면 침대를 더 붙잡게 되는 이숭이. 원래 잠이 많지만 평소보다 더 못 일어나는 날이면 그날 날씨를 예상할 수 있다. 오늘 비가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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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간식을 준비했다.
사과 한 개, 삶은 달걀, 바나나랑 밀감을 통에 담는다. 하루의 첫 물은 따뜻하게 마시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나 한 컵, 남편 한 컵. 장거리 출장을 가니까 도마뱀 젤리도 한 봉지를 챙겨준다. 텀블러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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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장을 다녀온 남편.
집에 오자마자 택배 상자를 뜯는다. 노트북 사은품과 아이패드 필름이 도착했다. 섬세한 작업은 웬만하면 남편에게 부탁하는 이숭이. 옆에서 나는 같이 숨만 쉴 뿐 필름지를 기포 없이 반듯하게 잘 붙였다. 짝짝짝. 밀감도 까먹고 먹다 남은 탕수육을 먹는 우리. 내가 새로운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남편은 목공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 혼자서 뚝딱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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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도 아닌데 색칠하는 재미가 있는 오늘의 그림들.
딸기 그릇을 색칠한다고 엄청 움직였더니 손날이 아프다.
그래도 흥미로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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