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포옹하는 연인들의 모습속에서
3년째 한국과 밴쿠버를 오가는 삶이 지치기 시작하나보다. 이번에는 4,5개월 한국에서 보낼려고 계획했지만 아내도 나도 떨어져 있음이 힘들다.
Starbucks 의 2층창가에 앉아 사거리를 바라보며 있다가 홀린듯 인스타그램에 빠진다. 인스타그램에는 장거리연애를 하는 연인들이 몇개월 떨어져있다가 공항에서 만나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여행가방을 끌고 입국장을 나오는 연인을 향하여 뛰어가 그 몸에 꽉 달라붙는 연인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이번에는 눈물이 나온다. 보고 또 보아도 나도 공항에서 아내를 만나는 장면을 그려본다.
웃고 포옹하고 가만히 손을 잡고 걷게되는 나를 그려본다. 그래서 이 여름에 갑자기 비행기표를 알아본다. 나도 휴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비행기표를 끊고 휴가를 다녀오려한다.
인스타그램에 빠진날, 나도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연인들처럼 잠시 현실을 떠나 인스타그램처럼 해보리라. 너무 빠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