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원준 Sep 23. 2016

강한 관점을 약하게 쥐고 있기

Union Square Ventures 의 VC가 말하는 토론에서의 태도

저는 간결하지만 많은 통찰을 담고 있는 문장들을 좋아합니다. 짧으면 기억하기도 쉽고, 되뇌이기도 좋기 때문입니다. USV(Union Square Ventures) 의 VC 이자 유명한 블로거, 글쟁이기도 한 Fred Wilson 이 본인의 토론 태도에 대해 적은 글, '강한 관점을 약하게 쥐고 있기(Strong Views Weakly Held)'는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는데요. 어떤 일을 대할 때 저는 항상 이 글을 기억하려 노력합니다. 특히 제목은 앞서 말한 것처럼 간결하지만 많은 통찰을 담고 있어 아주 유용한 문장입니다. 한글보단 영어로 기억하기가 더 좋은 문장이기도 하네요. :)

길지 않은 글이라 간단하게 번역하여 공유드리니,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어제 팟캐스트에서 앤디와 이야기한 것 처럼, USV 에서 어디에 투자할 지 결정하는 스타일은 아주 많은 대화를 수반합니다. 토론하고, 논의하고, 또 토론해서 끝끝내 결정하죠. 단체전입니다. USV 에서는 개인이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단체 내부의 역학(dynamic)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양한 개성과 성격을 가진 분들이 계시죠. 다양성은 필요합니다.

제 개인적인 스타일은 "강한 관점을 약하게 쥐고 있기(Strong Views Weakly Held)" 입니다. 제가 이 문장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제 친구 제레미가 컨셉을 소개시켜 줬죠. 하지만 이 문장은 저를 아주 정확하게 묘사해 줍니다. 투자 기회가 보이면, 전 곧바로 의견을 가지고 소리 내어 이야기할 것입니다. 가끔은 강하게요. 동료들은 그것이 제 스타일임을 알기에, 제 의견이 대화 전체를 지배하게 두지 않습니다. 제가 틀렸다는 사실이 증명되면 아주 빠르게 의견을 접을 것도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전 제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 그렇게 많은 증명을 요구하진 않습니다.

저와 같은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그룹 내에 몇 명 있는 것은 도움되는 일입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논의를 지속시키며, 토론에 촉진합니다. 그리고 제가 틀렸다면 미련 없이 관점을 포기할 것을 모두가 알기에, 사람들은 부담 없이 제 관점의 오류를 지적하고 증명합니다.

강한 관점은 약하게 쥐고 있을 때 꽤나 유용합니다. 강하게 쥔 강한 관점은 그것이 맞았을 경우에만 도움이 되며, 맞았다고 하더라도 토론을 경직시킵니다. 그래서 USV 의 구성원 모두는 강한 관점을 취하라고 권장되지만, 실제로 그것이 틀렸다고 증명된다면 빠르게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USV 의 문화 또한 그것을 장려하고 보상을 줍니다.

원문 : http://avc.com/2016/06/strong-views-weakly-held/


앞서 말했듯, 토론에서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대할 때 기억하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는 문장입니다. 일을 시작하기 위한 좋은 태도이며, 더 앞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진취적인 태도라고도 생각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이번 Techcrunch Disrupt 의 우승팀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