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무엇으로 펼치거나 닫으며 보내었는지 묻지 못할 사람들에게 행복이 대단한 것 마냥 왕왕 떠든 순간을 기억했다 비워진 행복 찾기 놀이는 보통 식사 2시간 후에 먹어야 하는 현탁액을 처방받는 삶의 반성이나 끝이 보이지 않는 발견의 놀이를 향한 자조(自嘲)로 남았다
언제쯤 글쓰기로 글을 쓸 수 있을까 묻는 나에게 이미 쓰고 있는 건 아니었는지 다시 물어오는, 흘러간 시간을 엿보는 연락이 내일도 건너왔으면 했고 가만 무엇을 펼쳐야 할지 고민하는 밤에는 타닥타닥 플라스틱 튀는 소리로 돌아가는 에어컨 압축기가 연과 락의 사이를 소란스레 이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