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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이 May 30. 2016

희망

#28. 희망고문

우리들은 희망을 품고 산다. 

학생 때는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고 대학만 가면 학생 때 못 논거 다 놀 수 있을 것 같은 희망. 그렇게 힘들게 대학을 가서는 TV에서 보던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 희망. 신나게 놀 것 같던 대학생활 스펙을 열심히 쌓다 보면 좋은 회사에 들어가 높은 연봉을 받고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 희망. 열심히 일하면 내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

우리들은 갖가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저 희망고문일 뿐이다.



희망고문 : 안될 것을 알면서도 될 것 같다는 희망을 주어서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


모든 사람들은 희망을 품고 산다. 희망이 크면 클수록 희망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실망도 커진다. 우리는 현재 그런 사회에 살고 있다. 이력서에 희망 연봉란이 있지만 그곳에 무언가 적어 넣으려 하면 항상 고민이 된다. '희망 연봉인데 내가 희망하는 연봉도 못 적나? 난 희망도 못 가져?'라는 생각으로 작성을 하지만 결국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에 맞춘 희망 연봉을 적는다. 정말 말 그대로 희망 연봉을 적어 넣으면 면접관이 항상 비웃듯 돌려서 물어온다. 실제론 '당신이 이만한 연봉을 받을 만한 인재인지 어떻게 증명할 건가요?' 증명을 하고 싶어도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 보여 줄 것이 아닌가? 대답을 하면 추후 연락을 주겠다는 말과 함께 면접이 끝난다. 이번엔 취업이 가능할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지지만 돌아오는 답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보자는 답이 돌아온다.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꿈을 가져라 희망을 가져라'라고 말을 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갑질 아닌 갑질을 당하고 열정 페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어른들은 '너희들 눈이 높고 꿈이 없어서'라고 한다. 어쩌란 말인가? 말 그대로 내 꿈일 뿐이고 희망일 뿐이다. 현실에 맞춰서 보고 내 수준에 맞춰 지원을 해도 택도 없는 소리들만 들려와서 거절하면 열정이 없다는 소리나 하고 있다. 희망을 가지면 오히려 바보가 되는 세상 또는 그 희망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이제는 스펙을 보지 않고 사람을 뽑는 회사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결국 희망고문일 뿐이다. 출신 대학을 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가 나온 대학의 위치 즉, 서울인지 지방 어디인지 적는 칸은 여전히 존재했고 결국 회사에서 뽑는 사람은 서울에 위치한 대학에 나온 사람을 뽑아 지방대를 나온 사람들은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고 한다. 외국어 능력 - TOIEC, TEPS 등의 점수를 보지 않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적는 칸은 존재하는 것과 같다. 말로는 그 사람의 능력만을 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스펙을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갖가지 희망을 가지고 산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희망을 아예 갖지 않을 수는 없다. 사람이기에 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살아있기 위해 무언가에 대한 열망을 간직해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 우리들은 인간이기에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산다. 그것에 대해 비웃을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 그 희망이 자신을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된다면 더더욱 타인이 비웃었을 때 분노해야 하고 그 희망에 다가가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갖가지 희망을 가지고 산다.

희망은 내가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 희망과 꿈을 꾸는 사람들이 바보가 되거나 그 희망을 이용해 희망고문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희망 또는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그 희망을 끌고 갈 열정이 아직 남아있는지 생각해보라. 희망을 가지고 키워 가는 사람들은 결국은 그 희망을 멋지게 끌어안을 것이다. 






ps. 커버 이미지는 페리테일님이 그리신 것 중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입니다. 혹시 문제가 된다면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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