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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10

살림


가끔 하는 설거지와 빨래, 그리고 집 청소.

그러고선 당신에게 큰 소리 뻥뻥 쳐요.

"내가 도와줄게. 두 사람 다 힘든데 같이 도우면서 하는 거지."

그러면서 가끔씩만 돕게 돼요.

피곤하다는 이유로.

다른 거 좀 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거 좀 봐야 한다는 이유로.

그런... 그런... 이유로... 이유로...

이제는 진짜 조금 더 도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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